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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개발자가 되려하는가
    개발일기 2020. 7. 16. 20:23

    2019. 서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나의 학생들이었던 아이들과

     

    왜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가?


     

    더 나은 것을 위한 고민

     

    유치원에서 교사로 일하며 아이의 문제행동을 관찰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았고,
    세네갈에서는 각 SDGs 항목에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을 취하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현재는 내가 적은 코드로 사람들의 소통을 장을 만들기도 하고, 전염병 확산을 줄이기도 하며,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거나 노동을 단축시킬 수 있게 하는, 무심코 지나갈 수 있던 불편함과 문제사항을 보다 더 다양한 가능성과 폭발적인 잠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 개발자 직군이 나는 좋다.

     

    내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고등학교 1학년 수업시간이 있다. 바로 세계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며 조별로 발표하던 '사회'시간이었다.

    우리 조는 '이스라엘과 파키스탄의 전쟁'을 주제로 연구하였고 내가 발표를 맡았다. 그 때 보았던 전쟁은 내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였고,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같은 반 아이들에게 내가 목격한 상황을 열심을 다해 전달하는 것뿐이었다.

    그때부터였나 싶다.
    이후 나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슈들, 사회문제들에 관심이 많았다. 우리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수많은 문제와 위기상황들이 세계 곳곳에 있었고, 아동, 환경, 전쟁 등 다양한 이슈들을 가지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책을 읽는 것은 나에게 꿈을 꾸게 하는 일이었다.

     

     

    세네갈에 2년 동안 봉사활동을 다녀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문제 상황을 직시하고,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의미 있고 가슴 뛰는 일이었다.

     

     


    세네갈에서 2년 간 지내면서,

    그곳에서 각자의 직업으로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 나라를 빛내는 몇몇 분들을 뵈었다.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돕는' 일은 고정적으로 어떤 '직업'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재능으로 다양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세네갈에서 있을 때,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느라 1시간씩 서 있었다.

     

    그때 순간, 

    "아.. 한국이었으면 버스 어플로 다음 버스가 언제 오는지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어플을 만들어본다면 어떨까? 내가 그런 걸 만들면 세네갈 사람들이 좀 더 편히 살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그저 상상으로 거기에서 멈추었었다.

     

    올해 초 한국에서 코로나가 터졌을 때, 

    '코로나 맵'을 만들었던 이동훈 개발자님을 보면서 예전에 세네갈에서 문득 생각했던 이 일이 떠올랐었다.

     

    그리고 '개발자'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보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개발자는


     

    개발자는 세상을 더 경제적이고, 편리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주는 직업 같다.

     

    코로나 맵의 예시처럼 개발자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문제 해결 도움자'이기도 하고, 

    개발자의 하루하루 업무 자체가 에러 해결과 더 클린 한 코드를 구하는 '문제 해결 과정'의 연속이기도 한 것 같다.

     

    즉, 개발자의 업무 자체가 '문제 해결'과정이기도 하고,

    또한 그 업무의 결과가 세상에서는

    더 큰 사회적 '문제 해결'(이는 경제적 활성화, 여가생활의 도움, 소통의 활성화 등이 될 수 있다.)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과정이 참 매력적이다.

     

    처음 공부할 때에는 빨간 에러가 뜨면 '이건 어렵네. 안되나 보다' 하고 넘어갔다면, 

    이젠 '해결할 수 없는 에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나하나 빨간 에러들을 없애면서, 내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기능들을 구현해보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간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주변 환경에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간다.

     

    본인이 인식하던지, 인식하지 못하던지

    본인이 의도하던지, 의도하지 않았던지

    직업의 역할로써 또는 관계의 역할로써 우리는 타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준다.

     

    나는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가?

     

    지금껏 나는 '교사'로써 학급 아이들에게, 그리고 '국제개발 활동가'로써 세네갈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왔다면

    이제는 '웹 프런트엔드 개발자'로써 누군가에게 또 다른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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